[사설] 잘하는 곳에서 잘하자

[ 2024-2025 문체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

 

2024년~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를 살펴보면, 광안리어방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부평풍물대축제, 울산옹기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시흥갯골축제, 연천구석기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화성뱃놀이축제, 강릉커피축제, 정선아리랑제, 평창송어축제, 음성품바축제, 한산모시문화제, 순창장류축제, 임실N치즈축제, 진안홍삼축제, 보성다향대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목포항구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고령대가야축제, 밀양아리랑축제 등 25개이다.

 

이외 명예 문화관광축제가 20개 있는데, 그동안 문화관광축제 트랙에서 대표축제, 최우수축제 등으로 10년 이상 지원을 받고 졸업을 한 축제이다. 그동안 정책이 많이 바뀌었고 졸업한 축제가 재진입하지는 않을 테니 논외로 하기로 한다.

 

눈여겨 볼 축제는 예비축제인데, 관악강감찬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소래포구축제, 광주김치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태화강마두희축제, 세종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한탄강얼음트레킹축제, 괴산고추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 논산딸기축제,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곡석세계장미축제, 청소사과축제, 김해분청도자기축제, 탐라문화제 등 20개이다.

 

최근 들어 국무회의가 공개되면서 부처 간 벽이 없어지고 잘하는 부서에서 잘하자는 방향으로 정부가 바뀌고 있다. 이에 편승해서 문화관광축제도 잘하는 방향으로 바꿔보자는 얘기를 하려고 장황하게 문화관광축제를 펼쳐보았다.

 

사실 문화관광축제는 문화자원으로 관광상품을 만들어서 지역을 활성화하자는데 숨은 뜻이 있다. 그런데 문화관광축제의 개념이 잘 확립되지 못했고 지역의 욕심들이 드러나서 특산물축제, 공연예술축제 등이 뒤 섞여 있었다. 또 정부의 한 부서에서 예산 지원이 이뤄져 지자체에서 문화관광축제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다.

 

별로 좋지 않은 예인데, 2019년 가평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문제가 있어서 문화관광축제 트랙에서 공연예술축제 트랙으로 옮겨간 경우가 있다. 가평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아직까지 문화관광축제 트랙으로 돌아오지 않고 공연예술축제로 자리잡은 것 같다.

 

25개의 문화관광축제를 살펴보면, 대략 축제를 담당할 부서는 지금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였지만, 공연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로, 농축산 관련 특산물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로, 수산물 관련 축제는 해양수산부로 이관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6차산업을 담당하는 농촌진흥공사가 있어서 특산물 관련 축제를 담당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광안리어방축제는 해양수산부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농림축산식품부로,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는 공연전통예술과로, 강릉커피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로, 평창송어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로, 한산모시문화제는 농림축산식품부로, 순창장류축제, 임실N치즈축제, 진안홍삼축제, 보성다향대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로, 목포항구축제는 해양수산부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울산옹기축제는 조금 애매하다. 보통은 지역경제과에서 도자기 관련 축제를 담당하는데 마땅한 중앙 부처가 없다.

 

이렇게 다른 부처로 이관하면 문화관광축제로 남는 것이 부평풍물대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시흥갯골축제, 연천구석기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화성뱃놀이축제, 정선아리랑제, 음성품바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포함국제불빛축제, 고령대가야축제, 밀양아리랑축제로 25개 문화관광축제 중에서 13개이다. 이 중에서 추리면 10개 정도의 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적당해 보인다.

 

[ 사진 KTV 국민방송 유튜브 캡쳐 화면 ]

 

문제는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가 더 심각해 보인다. 문화관광축제의 명예도 얻고 지원도 받을 욕심인데, 대부분의 축제가 농림축산식품부로 이관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광주김치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괴산고추축제, 논산딸기축제,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청송사과축제, 김해분청도자기 등이 문화관광축제 본축제에 진입하지 못하고 농림축산식품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공연전통예술과로 이관돼야 한다.

국무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송미령 장관이 “치킨벨트 우리가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 보니까, 축제도 잘할 수 있는 부서에서 잘할 수 있게 이관하는게 맞다고 본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내진흥과는 문화자원으로 관광상품을 잘 만들 수 있는 축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게 맞다. 물 들어올 때 노젓어야 한다. 지금이 그때다.

작성 2025.10.02 18:28 수정 2025.10.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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