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2월 즈음
태국 방콕에서 연락이 왔다.
어린 시절 배꼽 친구로 태국 방콕에서 사업을 하는 친구가 태국의 축제 기간 중 본인 사업 홍보 행사에 한국에서 온 진행자가 직접 진행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제안이다.
태국 말은 싸와디 캅(안녕하세요), 코쿤 캅(고맙습니다)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된다는 말에 친구도 볼 겸 휴가차 가기로 결정, 얼떨결에 전 세계 배낭 여행객들의 성지라 불리는 카오산 로드 중간에 마련된 행사 부스를 확인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 도착했다.
나를 도와 순차 통역을 진행할 분을 만나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하곤 어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진행을 했는데, 나름 한류 문화의 인기 덕인지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참여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여기저기서 몰려든 사람들이 사정없이 물을 뿌리고 뭔가 흰 가루를 얼굴에 바르는 등 말 그대로 난리다. 순식간에 진행하던 부스는 온통 물난리가 나고 진행 부스는 온데간데없어졌다. 여기저기서 물을 뿌리고, 환호를 지르며 이리저리 밀리는 인파로 순식간에 정신을 놓아버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게 바로 세계 3대 축제라 불리는 ‘송크란 페스티벌’ 현장이었다.
송크란 페스티벌의 ‘송크란’(songkran)은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 ‘사만크란티’
(saṃkrānti)에서 유래했으며, ‘이동, 장소변경’ 또는 ‘변화’를 뜻하는데 여기서 이동의 의미는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다.
즉 송크란 페스티벌은 새해를 의미하는 설날과 같은 명절을 뜻하며, 새해를 기념하여 벌이는
태국의 명절이자 축제가 바로 송크란 페스티벌이다.
송크란 페스티벌 공식적인 시기는 매년 4월 13일~15일 3일간 진행되는데, 이 기간을 전후로 태국 전역에서 지역에 따라 약 10일 이상의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된다.
물 축제 또는 물총 싸움으로 잘 알려진 송크란 페스티벌은 실제 4월 중순, 태국의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우기에 풍부한 비가 내려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울러 묵은해의 부정적 기운을 정화하고 새로운 좋은 기운을 담아 향을 넣은 물을 서로의 얼굴과 손에 부어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사원에 가서 불상에 물을 뿌리며 청소하고 공양을 하는 것으로 새해의 시작을 기념한다.

그뿐만 아니라 건기의 끝자락 4월 중순 연중 가장 무더운 날씨로 물 축제를 통해 가장 뜨거운 날의 더위를 잠시 잊고 건강하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실제 아주 무더운 날, 온종일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의 물세례로 더위도 잊고 잠시나마 놀이를 통해 일상의 일탈을 통해 해방감을 느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해마다 송크란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태국으로 출동했다. 2014년 축제경영연구소 정신 소장님의 기획으로 축제전문가 10명이 치앙마이로 향했는데,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금액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축제를 즐겼다.
그 당시 얼떨결에 ‘타패 게이트’ 인근 호텔 앞을 장악해 수많은 사람과 물싸움하며 주변을 진정한 축제의 현장으로 만든 기억이 난다. 첫해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이틀은 주변 관광
상품을 이용했으나, 추후엔 오로지 송크란 페스티벌에만 집중하게 됐다.
2015년 방콕&파타야, 2016년 치앙마이, 2017년 푸켓, 2018년 방콕&파타야
2019년~2022년은 코로나19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
2023년, 2024년 치앙마이 축제 현장으로 다시 출동
23년, 24년 다시 찾은 치앙마이는 확실히 뭐가 달라도 달라졌다.
타패 게이트 인근 도로의 정비와 구성, 다양한 체험 행사, 전시, 퍼레이드 등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관광객의 구성 역시 확연히 달라졌다.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고 연령층의 폭도 더 넓어진 듯
나 역시 해마다 송크란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즐기기에 업그레이드가 됐다.
비행기 표, 숙소, 축제 일정 등 사전에 꼼꼼히 챙기게 됐고, 이젠 제법 태국 송크란 페스티벌의 전문 가이드 역할을 할 정도가 된듯하다.
특히 치앙마이엔 단골 숙소와 식당이 생겼고, 대중교통 수단인 일명 툭툭이 기사와도 친분을 쌓아 개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혹시 2026년 태국 송크란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 지역별 날짜와 장소를 잘 체크해서 일정을 짜면 좋을듯하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송크란 페스티벌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다, 그뿐만 아니라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장점이 많다. 카오산로드, 실롬로드, 시암 지역 등 대표적인 장소로 엄청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RCA지역 ROUTE66 클럽 등 대규모 EDM 뮤직 페스티벌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푸켓과 파타야는 해변 휴양지로 아름다운 바다는 물론 여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어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개인적으로 최애의 지역은 치앙마이이다. 산악지역이자 북쪽에 있어 나름 다른 지역과 달리 기온이 낮다. 우리나라 태백이라 할까? ㅎㅎ
아울러 전반적으로 물가도 저렴하고 요즘 태국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에도 한달살이 등 매체를 통해 알려져 인기가 많다.

송크란 페스티벌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전통적인 방식의 퍼레이드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타패 게이트를 중심으로 구도심 인근 Sunday Walking Street Market 이외에 축제 기간 매일 밤 열리는 야시장은 먹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므로 또 하나의 즐길 거리이다.

또한 불교국가인 태국에 방문했으니 치앙마이 대표 사원인 ‘왓 프라 싱’과 ‘왓 테디 루앙’ 사원에서 진행되는 전통 의식도 꼭 경험해보시길 권한다.
운 좋으면 절에 가서 새우젓을 얻어먹듯 사원에서 행사 관람도 하고 이색적인 태국 전통 음식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이쯤에서 세계 3대 축제이자 태국의 전통 축제인 송크란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한 팁을 정리해보자.
우선 항공권은 미리미리 직항으로 저렴한 티켓을 사전에 예약하고, 숙소는 되도록 행사장과 가까운 곳에 잡는 것이 유리하다. 오전 일찍부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인파 속에서 한바탕 물놀이를 즐기고 한낮 가장 뜨거운 시간은 숙소에서 시원하게 부족한 잠을 청하던지 쉬는 것이 좋다. 물론 시간이 여유롭지 않고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온종일 즐겨도 괜찮을 듯
물총 등 물놀이 도구는 예전과 달리 행사장 인근에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바리바리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 교통은 대부분 성태우(화물차 개조 버스), 툭툭이 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 행사 기간 일부 구간이 통제되므로 택시 이용은 어렵다. 물론 숙소 위치에 따라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복장은 온종일 물에 젖어 있어야 하므로 빨리 마르는 재질의 기능성 옷(래시가드)을 챙겨입고, 간단히 걸치기 쉬운 가디건, 바람막이 또는 긴팔 옷을 하나 정도 챙기는 게 좋다. 더운 나라이기에 실내는 에어컨이 빵빵해 감기 걸리기 쉽다. 신발은 아쿠아슈즈 또는 샌들을 추천한다. 또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보호를 위해 방수팩은 필수이며, 선글라스, 눈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간혹 인정사정 안 보고 물을 뿌려대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눈이 아플 수도 있다.
환전은 가급적 현지에 가서 해라. 달러는 물론 한국 돈도 환전할 수 있으나 아무래도 달러가 환전 이율이 제일 크다. 송크란 페스티벌 기간은 앞서 말했듯 태국의 명절이다. 상점, 음식점 등 많은 곳이 영업하지 않는다. 당황하지 말고 사전에 정보를 잘 찾아보시길.
태국 정부에서 매년 축제 기간 특별한 단속을 하나 해마다 엄청난 인사사고가 벌어진다, 대부분 음주 운전에 따른 사고이다. 오토바이가 가까이 다가오면 특히 신경을 써서 조심해야 한다. 또한 요란한 장식의 액세서리는 소매치기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싸와디 삐 마이 캅(카)
สุขสันต์วันปีใหม่ครับ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태국의 송크란 페스티벌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 축제입니다.
단순한 물놀이 축제를 넘어 태국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소중한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세계 3대 축제, 2026년 태국 송크란 페스티벌의 주인공이 되실 분은 축제 유람단의 단원으로 초대하겠습니다.
축제 전문 MC 도널드 오동수, 기획자 겸 감독
출동도널드가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