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강원도의 착각

문화체육관광부는 2년 주기로 전국 1,200여 개의 지역 축제 중에서 문화적 가치와 관광 상품성을 인정받은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하고, 2년간 국비 지원과 함께 홍보·마케팅, 수용 태세 개선 등 전문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 과정에는 서류 심사와 현장 평가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현장 평가는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년 동안 1번으로 한정했다. 지금은 2024-2025 문화관광축제 기간 중이며, 연말이면 2026-2027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할 것이다.

 

광역시도의 지역 대표 축제 선정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나 기준은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대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지정과 같은 평가 및 선정 과정이 이루어진다.

 

강릉 커피축제
평창송어축제

 

정선아리랑제

 

그런데 강원도는 2024-2025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위한 지역 대표 축제 선정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 평가 없이 연말에 도의원과 축제전문가를 선정하여 각 지자체의 설명회를 통해 지역 대표 축제를 선정했다. 그 결과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강릉 커피축제, 정선 아리랑제, 평창 송어축제가 선정됐다.

 

코로나 19 이전의 2020~2021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35개 축제 중에서 강원도의 축제는 강릉 커피축제,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 정선 아리랑제, 춘천 마임축제, 평창 송어축제, 평창 효석문화제, 횡성 한우축제 등 7개이다.

 

이 시기에는 문화관광축제에 강원도의 축제가 7개로 전국 최다로 선정됐고, 평창군이 1시군 2개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초유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와 별도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지역 축제의 자생력 및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해 지정하는 2020~2021 예비 문화관광축제에는 전국 33개 축제 중에서 원주 한지문화제, 태백산눈축제가 선정되었다.

 

그런데 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는 전국 최다인 7개의 문화관광축제를 보유하고 있던 강원도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릉 커피축제, 정선 아리랑제, 평창 송어축제 등 3개의 축제만이 선정됐다. 문화관광축제로 10년 연속 선정되면서 일몰제 대상이 된 춘천 마임축제와 평창 효석문화제를 제외하면 강원도는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 횡성 한우축제가 재선정에서 탈락했다. 

 

혹시 강원도의 지역 대표 축제 선정 과정이 문화관광축제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의문이 든다. 그런데 강원도는 2026-2027년 강원도 지역 대표 축제 선정을 위한 현장 평가를 다시 실시하지 않았다. 다시 서류 심사와 설명회로 지역 대표 축제를 선정할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문화관광축제를 추천할 것이다. 

 

결과가 어떨지 뻔해 보인다. 현장 평가가 없는데 지역의 축제가 경쟁력을 갖추게 될까? 벌써부터 정선 아리랑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재선정되기는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강원도의 문화관광축제는 어디로 가는 걸까? 혹시 강원도는 문화관광축제의 지원금이 지역 대표 축제보다 훨씬 적어서 이러는 걸까?

 

 

2024-2025년 강원도에서는 다양한 지역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 가운데 무엇이 문화관광축제가 될 것인가?

 

△ 겨울 축제

대관령 눈꽃축제, 태백산 눈축제, 인제 빙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

 

봄 축제

강릉 단오제,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삼척 장미축제

 

여름 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한강 낙동강 발원지축제, 삼척 비치썸페스티벌, 강릉 경포 썸머페스티벌, 평창 더위사냥축제, 인제 여름애 인제애 빠지다

 

가을 축제

인제 가을꽃축제, 원주 만두축제, 강릉 커피축제, 평창 효석문화제, 원주 댄싱카니발, 정선 아리랑제, 춘천 마임축제, 양양 송이축제, 양양 연어축제, 고성 명태축제

작성 2025.12.01 10:26 수정 2025.12.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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