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축제는 지역과 사람 잇는 종합예술”… 장진만 총감독의 ‘축제 서사론’

 

▲ 감독님의 서사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국축제신문 구독자 여러분! 장진만입니다.
저는 한성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관광학 석사를 마쳤습니다.현재는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며,실제 현장에서의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축제를 기획할 때 “이 축제를 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그 지역과 시대가 이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지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축제를 하나의 이야기로 지역의 정체성, 관람객들의 감정, 그리고 시대의 흐름이 함께 만들어 내는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축제의 서사’를 통해 관람객이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와 방향이 분명할 때, 축제가 진짜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믿습니다.
 

▲ 감독으로서 첫 번째 축제는 어느 축제인가요?
제가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총감독직을 맡았던 축제는전라남도를 대표하는 ‘명량대첩축제’였습니다.
명량대첩축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명량해전’의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매우 상징적인 축제입니다.이순신 장군의 전승 정신과 나라 사랑의 의미와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약무호남 시무국가’로 이순신 장군과 수하장군, 그리고 호남의 민초가 함께 했기에 승리했던 명량해전 재현을 기획 연출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이 이후 제가 연출한 축제의 원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때의 감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처음으로 ‘총감독’이라는 이름을 달았을 때,가장 먼저 느낀 건 설렘이 아니라 책임감이었습니다.
명량대첩축제는 전라남도와 해남, 진도, 여러 지역이 함께 만드는 큰 축제였기 때문에, 조율해야 할 일도 많고, 기대 또한 매우 컸습니다.
그때 느꼈던 긴장감과 설렘이 지금까지도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그 순간이 제 축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감독을 맡은 축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올해 제가 총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축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2025 장흥군 대표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2024~2025)

△ 2025 동래구 대표축제 ‘동래읍성역사축제’ (2025)
△ 2025 의령군 대표축제 ‘제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 (2025~2026)
△ 2025 군산시 대표축제 ‘군산시간여행축제’ (2025)
△ 2025 목포시 음악페스티벌 ‘목포뮤직플레이’ (2025)
각 지역의 주제는 모두 다릅니다.그러나 저는 항상 “이 지역의 이야기를 어떻게 관람객의 경험과 연결할 것인가”를 중심에 두고 기획합니다.
각 축제가 가진 이 곳만의 고유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새로운 감각과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축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축제는 대한민국 여름을 대표하는 ‘정남진장흥물축제’입니다.
물이라는 소재 하나로 세대와 나이를 초월해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가족, 친구, 연인, 지역 주민이 함께 뛰고 웃는 그 장면이축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해줍니다.
그 현장에서 저는 “관람객이 즐겁게 뛰어 노는 그 순간이 바로 축제의 유희적 완성이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 그동안 감독을 맡았던 주요 축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총감독으로 참여한 주요 축제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3 목포시 대표축제‘목포항구축제’(2022~2024)
△ 2023 대전광역시 대표축제‘대전 0시축제’(2023)
△ 2022 전라남도 축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2021~2022)
△ 2022 함평군 대표축제‘함평나비대축제’(2020~2022)
△ 2022 무안군 대표축제‘무안연꽃축제’(2022)
△ 2021 함평군‘대한민국국향대전’ (2020~2021)
△ 2019 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2019)
△ 2019 영광군‘불갑산상사화축제’(2019)
△ 2018 과학기술원GIST 4차산업 CT 총감독(2018~2020)
△ 2018 전라남도 대표축제‘명량대첩축제’(2018~2019)
각 축제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다양한 축제들을 통해 지역의 역사, 자연, 문화, 그리고 사람을 배우며‘축제는 결국 사람으로 완성된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축제는?
전라남도 목포시의 ‘목포항구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전라남도 대표축제 1위,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 중 1위로 선정되어문화관광축제로 진입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담당자분들과의 협업이 정말 좋았습니다. 기획부터 운영, 마케팅까지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움직였기 때문에 축제의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좋은 축제는 기존의 축제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받아들여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이들이 함께 만들어지는 것이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 그 축제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목포항구축제에서는 ‘파시’ 대표콘텐츠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습니다.
관람객이 직접 경매에 참여해 저렴하게 제철 수산물을 경매받아,현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목포항구’라는 지역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 콘텐츠로 성장했습니다.
결국 축제는 지역의 이야기로 완성됩니다.그 지역이 가진 산업, 자연, 음식, 문화가 관람객의 경험으로 연결될 때비로소 축제의 진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꼭 맡고 싶은 축제가 있다면요?
저는 특정 축제 하나를 ‘꼭 해야겠다’기보다,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자체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축제는 결국 사람의 열정과 태도로 만들어집니다.담당자와 총감독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놀라운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저는 그런 도전적인 축제 현장, 함께 성장하는 축제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어느 지역이든 함께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 축제를 어떻게 연출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축제를 연출할 때 이 축제만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중심에 둡니다. 시대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합니다.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참여형, 체험형, 몰입형 축제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정체성과 축제의 목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위에 새로운 감각과 신기술을 활용해 융복합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제가 만드는 축제의 연출 방향입니다. 
또한 축제의 규모화와 상징성 있는 대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제가 만들고 싶은 축제는 관람객이 단순히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축제를 만들어 다음 해에도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작성 2025.12.01 11:20 수정 2025.12.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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