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원 작가, “숨통 트이는 인생을 찾아 여행작가가 되다“

 

Q. 작가님의 서사가 궁금합니다. 
마흔을 눈앞에 두고 10년 넘게 다녔던 회사에 사표를 던졌습니다. ‘생존 투쟁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일은 뭘까?’ 고민하다가, 샐러리맨에서 벗어나 숨통 트이는 인생을 찾고 싶은 욕망이 급기야 터졌습니다. 바로 여행작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죠.


Q. 여행과 관련된 작가님의 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한국인에게 특별한 세계여행지》,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 《늦기 전에 보홀 가자》 등 개인 서적 7권을 저술했으며, 공저를 포함해서 30여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Q. 여행작가는 누구이고 여행작가협회는 어떤 곳인가요? 
여행작가는 말 그대로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는 직업입니다. 작가에는 많은 부류가 있지만, 여행작가는 글의 소재를 직접 현장을 다니며 구해야 한다는 것이 특색입니다. 책을 쓰는 것 이외에 잡지나 사보에 글을 기고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방송을 통해 여행지를 소개하거나 다큐멘터리에 참여하여 영상 매체에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또한 정부 기관의 프로젝트 자문 역할도 맡습니다. 국내외 여행작가들의 모임체가 (사)한국여행작가협회이고요. 문체부에 정식 등록된 사단법인입니다. 제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Q. 여행작가협회와 축제와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원래 축제 취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축제 때는 사람도 몰리고 교통체증에다가 숙박비와 밥값이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죠. 그런데 회장 재임 시 문체부 축제 현장평가위원을 맡으면서 전국의 축제를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축제를 비교 분석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축제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공부도 했습니다. 결론은 ‘축제를 잘하면 지역을 살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축제 관련 스토리텔링 강연도 합니다.
 

Q. 그동안 팸투어를 했던 축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협회로 들어온 팸투어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순창 떡볶이 축제, 장흥 물축제, 강진 갈대축제, 백제문화제, 영광 불갑사 상사화 축제, 함평 나비 축제 등 여럿 됩니다.
 

Q. 축제 팸투어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축제 기간 중 작가들은 개별적으로 자율취재를 합니다. 여행작가의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축제를 스케치하고요. 거기다 주변 가볼 만한 여행지와 맛집까지 꼼꼼하게 취재합니다. 그리고 원고와 사진 등 3~4꼭지를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올립니다. 아무래도 검색 수와 팔로워 수가 많은 작가들이 인기가 있겠죠. 추후 책을 저술할 때 축제를 소개해 영원히 활자로 남깁니다. 작가의 시선으로 본 축제의 장단점, 관광 발전 방안 등 의견까지 제시합니다.
 

Q. 축제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축제는 짧은 시간에 지역의 존재감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수단입니다. 지역민들이 축제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객체로 전락한다면 지속 가능하기 힘들 겁니다. 트로트 가수가 아니라 지역민들이 예술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하며, 외부 상인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축제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하겠죠. 그래야 열정을 가지고 축제에 임하며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열정페이나 봉사를 강요하면 안 됩니다. 돈 버는 축제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또한 3~4일의 축제는 지역 관광의 마중물이 되어 1박을 유도하며, 더 나아가 사계절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반나절 축제장에만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관내 여행지 그리고 다른 계절에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축제장은 홍보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Q. 여행작가협회와 문화관광축제는 어떻게 관계를 맺게 되었나요? 
협회원 중에 축제 현장을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주로 스토리텔링 조언을 합니다. 타 축제와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에 일조하려고 노력합니다.
 

Q. 문화관광축제에서 여행작가협회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스페인 토마토 축제나 태국의 송크란 축제도 문체부 축제 평가 기준에 따르면 최하위 평가를 받을 겁니다. 부수적인 것에 신경을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축제의 본질을 등한시하게 됩니다. 독창적이고 신명 나는 축제를 발굴하는 데 한국여행작가협회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Q. 여행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 여행 글과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도전해 볼 만합니다. 돈은 많이 벌지 못하지만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습니다. 한국여행작가협회원은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구분됩니다. 정회원은 여행서를 출간하면 심사를 거쳐 입회하게 됩니다. 준회원은 협회에서 운영하는 12주 과정의 여행작가학교를 수료하면 가입 자격을 드립니다. 1년에 두 번, 봄학기(3월)와 가을학기(9월)에 모집합니다.

작성 2026.01.06 14:43 수정 2026.01.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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