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전국의 모든 축제와 관련된 사람은 바쁘다. 올해의 축제에 대한 기획 작업으로 정신이 없다. 특히 겨울 축제와 관련된 지자체는 닥친 축제를 쳐내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정작 축제의 매력을 느껴볼 시간이 없다. 그래서 어느 겨울 축제 담당자는 삿포로 유키마츠리도 가 보고, 하얼빈 빙설축제도 가 보고, 캐나다 윈터카르나발도 가 보고 싶은데, 정작 남들 다 가 보는 데 본인은 언감생심이다. 이런 축제 기획자들을 위해 권하고 싶은 책이다. 너라도 갔다 와.
저자는 30대에 세계 곳곳의 유명한 축제를 다녀와서 책을 냈다. 한 손에는 카메라를 다른 한 손에는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역동적인 축제의 현장을 돌아다녔다니까, 부럽기도 하고, 글쎄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인스타그램용 아냐? 그래도 세계 3대 축제라고 하는 옥토버페스트, 삿포로눈꽃축제, 리우카니발을 다녀왔다. 주마간산이면 어떠랴? 콧구멍에 바람 쐬는 것만으로도, 그것도 물 건너서인데. 이런 느낌으로 축제 기획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는 친절하게 축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혹여라도 당신이 혼자 이 축제를 오게 된다면 철석같이 나를 믿으면 된다고 꼬치꼬치 자세히도 알려준다. 또 의심이 든다. 정작 생생한 사진과 영상으로 이 축제에 알려주고는 저자 당신은 축제를 즐겨보았는가? 이 대목에서 저자의 독자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죽자 살자 카메라 셔터를 눌렀을 테고, 영상에 담았을 것이다. 당신이 이 축제에 매력에 빠져 오게 만들려고.
이 책을 읽고, 올해는, 당신이 연차를 내고, 가고 싶어 했던 그 축제에 꼭 가 볼 용기를 내어보기를 바란다. 지금이 아니면 평생 그 축제에 가 볼 기회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도 가 보고 싶은 축제를 14개쯤 메모장에 적어놓았다. 3개 정도를 못 갔는데, 마지막으로 축제에 간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번에 그 축제에 간다. 이제 2개가 남았는데 이 버킷 리스트를 끝내면 당분간 축제 여행은 없을 것 같다. 올해 환갑이다. 열정적인 축제 여행이 앞으로 가능하기는 할까? 이 책이 말해준다. 너라도 갔다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