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과 2027년 K컬쳐 종합체험장으로 도약과 지역관광 확산을 지향점으로 하는 문화관광축제 27개를 선정하였다. 기존 제지정 축제는 20개, 신규진입은 7개였다.
보도자료에서 확인한 키워드는 “트렌디한 신규축제를 발굴하여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라고 하였다. 결과로 젊은 감각과 지역특화 차원에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논산딸기축제, 세종한글축제가 신규선정되었다.
문화관광축제의 축제재원도 104억원으로 2025년 65억원 대비 60%가 증가하였다. 또한 축제별로 4천만원과 국제홍보 및 마케팅 지원, 수용태세 개선 컨설팅, AI기반 데이터 분석 등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또 글로벌축제 3개를 추가선정하고 예비글로벌축제 4개를 선정한다고 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개, 강원권은 4개, 영남권은 8개, 호남권은 4개, 충청권은 3개로 기존의 축제콘텐츠가 강했던 강원과 호남이 약간 퇴조하고 수도권과 영남권이 부각되는 느낌이다. 다음으로 테마별로 보면 미식과 농특산이 8개, 자연과 생태, 레저가 3개, 역사유산형 축제가 5개, 전통민속이 5개, 음악공연예술이 4개, 콘텐츠 창작이 2개로 나타났다.
동시에 선정기준도 발표하였는데 평가와 전문가현장평가, 소비자 만족도 및 지역주민 호응도를 반영하였다고 한다. 또한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이슈여부, 안전사고 및 혼잡관리대책, 축제운영의 투명성 검증의 리스크 점검도 크게 작용하였다 한다.
수용태세에 있어서는 다국어 안내 및 접근성, 간편 결제환경 구축, AI기술 활용 안내시스템도 평가 요인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이를 종합하여 지역간 안배 및 대표성, 콘텐츠의 차별성과 경쟁력, 관광상품 및 지속가능성의 균형성을 고려하여 지역이미지 제고효과와 국제적 확장성 및 홍보를 통한 글로벌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하였다고 한다.
결국 문화관광축제의 최종 목표점을 글로벌축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향해 패키지 연계지원, 연계방식을 유사테마 축제간 공동마케팅, 인접 지역축제 및 관광지 연계, 지역대표 관광지와 패키지 상품화를 통해 수도권 외래관광객 집중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매개로 활용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읽힌다.
종합적으로 이번 선정결과를 보면 첫째, 전국대표 축제들의 포트폴리오가 록페스티벌, 농특산물, 한글 등의 콘텐츠 등으로 확장되었고, 예산 증대를 통한 의지가 보이고, K컬쳐의 하나로 축제를 활용하여 한류콘텐츠와 지역고유 정체성의 결합으르 통해 홍보효과를 유인하겠다는 것이 강점으로 보인다.
반면 여전한 약점으로는 대부분 야외 행사로 기후리스크에 취약한 축제가 대부분이며 바가지 이미지, 수용태세의 지역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회요인으로는 외래관광객의 빠른 회복세, 팬덤 여행트렌드의 확산으로 특정 테마를 찾아가는 ‘성지순례형’여행으로 축제테마와 결합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고속철도망의 확충도 축제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고 있다.
불과 105억원을 투자한 영화 한편 ‘왕과 사는 남자’가 가져온 영월의 필름투어리즘 현상을 볼때 축제 하나하나가 쌓아 온 K컬쳐의 종합 체험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여 다음과 같은 시각의 변화가 요구된다.
첫째 융합형 체험허브이나 플랫폼으로 축제를 인식하여 음악, 미식, 전통문화 등의 K컨텐츠와의 융합, 5감만족형 현장체험 제공, 한국과 로컬라이프스타일의 쇼케이스로서의 기능제공이 필요하다.
둘째, 외래관광객의 지역유입 게이트로 축제활용이 필요하다. 해외 팬덤 및 인플루언서를 타겟으로 해야 한다.
셋째, 지속가능성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친환경축제 및 지역주민참여의 거번넌스구조,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축제운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 극대화 노력으로 야간관광 및 지역상권 소비촉진, 로컬브랜딩의 노력을 통한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는 문화적인 장치로 역할을 해야 한다.
지자체와 축제를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인 문화재단이나 관광재단에서도 문화관광신규지정을 통한 정책적인 시그널을 잘 이해하고 다음과 같은 노력이 각각 요구된다.
첫째, 글로벌 축제 중심의 노력이 요구된다. 주제와 인접지역간의 연대, 교통 관광패스를 통한 여행상품화가 필요하고 결국 지역 간 경쟁에서 ‘협력적 공존과 공생’으로 프레임을 전환시켜야 한다.
둘째, 가족과 MZ타겟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 직접 즐기는 콘텐츠의 확대와 야외 및 레저 트렌드와 결합시키고 축제를 통해 관계인구 및 생활인구로 전환시켜야 한다.
셋째, 데이터 및 AI기반 관리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넷째, 글로벌축제의 방향에 맞추어 외국어서비스 및 결제 편의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관광축제는 한국관광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또 앞으로의 기대도 크다. 지역에서 현장을 지키며 축제에 진심인 지자체, 중간지원 조직인 문화재단이나 관광재단의 스텝, 지역소멸의 위기에도 꼿꼿하게 지역을 지키고 계신 지역주민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관광객만을 바라보는 축제가 아닌 지역의 잔칫날이 곧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를 고대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글. 전영철 ( 상지대 FIND칼리지 교수, 여행평론가 )

《미래는 지역에서 온다》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현실 앞에서 지역의 가능성을 차분히 짚어 보는 책이다. 전영철 저자는 원주를 중심으로 지역창생, 문화도시, 관광, 관계인구, 생활권 전략 등을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내며, 지역의 변화는 결국 사람과 현장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거창한 구호보다는 구체적인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지역 담론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원주라는 한 도시를 통해 지역 전반의 흐름을 읽어 내는 방식이다. 도시재생, 문화도시, 관광, 고향사랑기부제 등 여러 주제를 다루면서도 시선은 일관된다. 지역은 행정 단위가 아니라 생활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해외 사례를 소개하는 대목에서도 과도한 비교나 이상화는 없다. 참고할 만한 지점을 정리하고, 우리 지역에 적용할 때 고민해야 할 부분을 함께 제시한다. 그래서 읽는 동안 현실감이 유지된다.
이 책은 해답을 단정적으로 제시하기보다, 지역에서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지역에서 살아가거나 지역 정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현재의 흐름을 정리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