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두가 되는 단어는 아마도 KOSPI 5000, KOSDAQ 1000, 다주택자 부동산 등일 것 같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화두의 바탕에는 로컬이 있다.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것은 AI, 반도체, 2차 전지 등인데 5극 3특을 중심으로 로컬을 지향하고 있고, 부동산 억제 정책도 미분양의 지방은 제외하는 방향이다.
최근 들어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10년이 지났는데도 지방 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고 대통령이 공무원의 출퇴근 전세버스 운영에 대해서 질타했었다. 정말 예수님도 버린 지방을 살리려는 노력이 어마어마하게 벌어지고 있다.
정석 교수의 저서, 천천히 재생과 행복@로컬은 로컬과 도시 재생에 관련된 책이다.

천천히 재생은 도시는 무엇이고, 도시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본원적인 질문을 건네며 도시를 진정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무엇보다 그 안에서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행복@로컬은 한국의 출생률 감소 문제가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던 복합적인 병폐에 의한 것이지만, 이 문제가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도시의 무심한 잉여와 로컬의 절절한 결핍의 연결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정석 교수의 저서 천천히 재생과 행복@로컬에는 축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철학과 제언이 담겨 있다.
천천히 재생에서 정석 교수는 보여주기식 축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진정한 의미의 지역 활성화와 축제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또 예산을 쏟아부어 유명 가수를 부르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축제보다는, 주민들이 스스로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치 축제의 한계에 대해 얘기한다.
또 특별한 날에만 열리는 거창한 행사보다, 골목이나 마을 단위에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작은 축제들이 지역의 생명력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행복@로컬에서는 축제가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로컬의 매력을 창출하는 도구로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외부 컨설팅 업체에 맡기는 축제가 아니라,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역의 고유한 역사, 문화, 풍경을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삼아 로컬다움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본다.
또 축제의 성공 기준을 단순히 방문객 수나 경제적 효과로만 측정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얼마나 많은 주민이 행복해졌고 공동체가 단단해졌는지에 두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요약하자면, 정석 교수는 축제를 외부인을 불러 모으는 이벤트가 아닌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다지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비현실적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원점에서 각자의 축제를 되돌아보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꼭 보시라. 3월이 지나면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런 관점으로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