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로벌축제에 거는 기대

[ 2기 글로벌축제로 선정된 보령머드축제 ]

 

요즘 축제 관련 분야에서 화두는 글로벌축제이다. 문화관광축제가 줄세우기를 없애고 지원금을 하향 동일화하여 명예도 돈도 문화관광축제에 분투할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 가운데, 구관이 명관이라고 명예축제를 만들어 문화관광축제를 졸업한 축제도 다시 불러들이고, 꺼진 불도 다시 본다는 심정으로 문화관광축제에 들락날락하던 축제를 예비축제로 지정하여, 그야말로 미워도 다시 한번인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문화관광축제는 언제 될지 모르는 글로벌축제 선정을 위한 레버러지가 되었다. 그 가운데 우리의 축제를 세계 10대 축제급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축제를 지정하여 3년차를 맞이했는데 다시 글로벌축제 2기를 선정했다.


이번 2기 글로벌축제 공모에는 문화관광축제 45개 중 27개가 참여했으며 서명 평가로 12개를, 다시 발표 평가를 통해 3개의 글로벌축제와 4개의 예비 글로벌축제를 선정했다. 그러니까 1기 글로벌축제 3개와 2기 글로벌축제 3개와 예비 글로벌축제 4개 해서 10개의 글로벌축제 시대가 열렸다.

 

서면평가를 통해 걸러진 12개의 축제를 보니까 솔직히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생각이 들었다. 방한 관광객을 늘리고 외국인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대외적인 홍보를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축제 테두리에서 공모를 하다보니까 분명히 한계가 보였다. 혹여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꼴이 아닐까 걱정이 됐다. 의아한 점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나 아니면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등 동남아에서 딸기 때문에 축제에 방문하는 논산 딸기축제가 보이지 않았고, 일본에서 많이 찾아오는 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도 보이지 않았다. 안타까운 일이다.


1기 글로벌축제는 인천 펜타포트뮤직페스티벌,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이다.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공연자, 관계자, 팬 들이 찾아오고, 수원 화성문화제를 찾은 외국인은 단순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아님이 분명하고,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은 동남아 중심의 방한 외국인이다. 분명하게 글로벌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2기 글로벌축제는 1기와는 좀 많이 다른 느낌이다. 안동 국제탈춤축제는 공연자, 관계자 등이 축제에 참여하지만 보령 머드축제의 외국인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지만 수원 화성문화제에 참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는 분명하게 구분된다. 방한 외국인에 꽤 거리가 있다. 진주 남강유등축제에서 외국인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차라리 인천 펜타포트뮤직페스티벌과 비슷한 유형의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에 기회를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비 글로벌축제인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유명한 외국의 맥주축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고 외국인도 그리 많지 않다. 마찬가지로 순창 장류축제와 정남진 장흥 물축제의 외국인이 모객된 국내 거주 외국인이란 것을 알고 있다. 아마 진주 남강유등축제의 외국인이라면 여기에 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기 글로벌축제의 성과를 소개했다. 1기 글로벌축제가 외국인 관광객 13만여 명을 유치했다고 한다. 인천 펜타포트뮤직페스티벌은 홍대에서의 사전 공연과 팝업 스토어를 운행했다고 홍보 전략을 소개했다. 수원 화성문화제는 글로벌 빌리지를 운영해서 외국인 수용태세를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화천 산천어축제를 산타마을 포토존을 조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생각해보자. 정말 이런 방법으로 글로벌축제가 될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축제의 마케팅 전략을 못 보고 있는 건지? 각 축제의 글로벌축제로의 가능성을 못 보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이에 선정됐다. 매력있는 축제라고 전세계에 알려졌다. 화천군은 직접적인 집객이 되는 MPR에 눈을 돌렸다. 여러 동남아지역에서 여행 상품을 만들어 화천 산천어축제에 찾아오지만 싱가포르의 홍타이 여행사의 8일 Korea Winter Fun + Ice Fishing 상품에 화천에서 물고기 잡고 1박하는 상품을 끼어 넣었다. 올해 1만 3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안다. 


한국관광공사는 새롭게 선정된 글로벌축제에 이런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물론 해외의 전람회에 참가해서 축제를 소개하는 지금의 활동에 더해서 말이다. 지금 글로벌축제에 필요한 것은 MPR이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MPR에도 아쉬움이 있다. 2025년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케데헌 열풍에는 비껴나 있었다. 1일차 상품으로 케데헌 성지 투어를 홍타이 여행사의 상품에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를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보령 머드축제의 K-뷰티 관광 콘텐츠 강화 프로그램에 올영 팝업 스토어 축제장 유치가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안동 탈춤축제는 선유줄불놀이 등과 연계하여 전통문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미 함안에서 낙화줄불놀이로 일본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글로벌축제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려는데 방향을 제시하고 함이다. 당위성보다는 트렌드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2기 글로벌축제는 이미 선정됐다. 누구보다 더 글로벌축제가 흥하길 바란다. 문화관광축제는 한계에 다다랐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글로벌축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로벌축제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생각해보자.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할 수 있는 축제. 그래서 해외 홍보 마케팅, 국제 관광 상품 개발, 세계적 수준의 공연/전시 기획을 지원하여, 세계 10대 축제급으로 키우기 위해 전략으로 글로벌축제가 되길 바란다. 글로벌축제 흥해라!

작성 2026.04.03 14:10 수정 2026.04.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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