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존을 설계하는 축제 정책의 대전환 시대” 신현식 박사,『글로벌 축제, 도시를 바꾸다』출간

대한민국의 축제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인구 구조 변화와 관광 시장의 재편 속에서, 축제를 단순히 문화 행사나 관광 이벤트로 바라보는 기존 방식에 한계가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축제를 도시 전략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책 『글로벌 축제, 도시를 바꾸다』가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인 신현식 박사는 오랫동안 축제 현장에서 총감독으로 활동하며 프로그램과 공간을 설계해 왔고, 동시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단의 축제 평가와 정책 자문을 수행해 온 연구자이다. 그는 축제를 도시의 정체성과 산업, 공간 구조를 함께 변화시키는 전략 인프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축제는 얼마나 많은 방문객을 모았는가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질문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 축제가 도시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를 묻는 시대가 왔습니다.”

 

초연결 사회의 도래로 세계의 문화와 관광, 산업 네트워크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촘촘하게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축제 역시 지역 내부의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신 박사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초월성 축제 시대”라고 설명한다. 이는 축제가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확산되고 공유되는 온·오프라인 융합형 축제로 발전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신 박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적 방향이 바로 글로벌 축제 정책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축제는 단순히 해외 관광객을 늘리는 전략이 아닙니다. 글로벌 축제는 초월성 축제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축제 정책입니다. 지역의 고유한 가치가 세계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도시의 공간과 산업, 시민 참여 방식까지 함께 재편하는 전략적 인프라입니다.”

 

실제로 세계의 많은 도시들은 하나의 축제로 기억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프린지 페스티벌처럼 축제는 도시의 이름과 이미지를 함께 떠올리게 만드는 강력한 문화 인프라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강릉커피축제나 화천산천어축제처럼 도시의 정체성과 지역 산업을 함께 형성하는 축제들이 등장하며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신 박사는 이러한 변화가 궁극적으로 ‘축제도시(Festival City)’라는 새로운 도시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축제가 도시 전략의 중심에서 작동할 때 그 도시는 축제도시로 성장합니다. 축제도시는 단순히 축제가 많은 도시가 아니라, 축제를 통해 도시의 정체성과 관광, 문화 산업, 시민 참여 구조가 함께 작동하는 도시입니다.”

 

『글로벌 축제, 도시를 바꾸다』는 축제를 도시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책에서는 축제가 도시의 정체성을 어떻게 설명하고 공간을 어떻게 재구성하며 정책과 산업, 시민을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글로컬리즘과 초월성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T-SECC’과 ‘G-STAR’ 모델을 제시하며 글로벌 축제를 설계하고 운영하기 위한 전략적 프레임을 제안한다.

 

저자는 특히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에 주목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글로벌 축제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행사 중심 프레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책은 글로벌 축제를 이야기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행사 중심 방식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총감독으로 현장을 운영하면서도 평가자와 정책 자문위원으로 정책을 검토하면서 이 간극을 반복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썼습니다.”

 

신 박사는 이 책이 선언이 아니라 실행을 위한 전략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정책 담당자에게는 글로벌 축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단계적으로 육성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관점을, 지자체와 문화재단 실무자에게는 축제를 도시 전략과 관광 정책, 지역 산업과 연결하는 실행 프레임을 제시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축제 교육의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학 강의실에서도 축제는 여전히 행사 기획 중심으로 교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책과 도시 전략, 글로벌 환경을 함께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축제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 전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신 박사는 『글로벌 축제, 도시를 바꾸다』가 정책 전환기를 맞은 지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전략 논의와 축제 현장의 실행 과정에서 공통의 기준과 언어를 제공하는 책으로 읽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기획하고, 지원하고, 운영하고 있는 축제는 과연 도시의 미래를 어떤 언어로 말하고 있는가?.”

 

도서 : 『글로벌 축제, 도시를 바꾸다』

저자 : 신현식

문의 : 백산출판사

작성 2026.04.03 14:10 수정 2026.04.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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