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부터 축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명물이 있다. 일명 깡통열차다. 축제장 전역을 돌며 편안하게 축제장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해준다. 걷기 힘들어하는 어린이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어린이와 함께 한 부모님이나 어르신한테도 인기가 있다. 깡통열차는 플라스틱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서 바퀴를 달고 의자를 붙여서 안전벨트를 설치하고 안전모까지 갖추었다. 맨 앞에서 골프 카트가 깡통열차를 이끌어간다.
축제장이나 관광농원에 따라 트랙터를 쓰기도 하고, 경운기도 쓰기도 사륜 바이크도 쓰기도 하는데 친환경적인 면이나 안전 면에서 전기 골프 카트가 대세이다. 가끔씩 깡통열차의 사고 장면이 유튜브에 보이기도 하는데, 깡통열차를 타고 축제장을 벗어나 일반도로를 달리다가 사고가 나거나, 축제장에서 급하게 회전하면서 깡통열차가 옆으로 뒤집히면서 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깡통열차는 허가된 축제장 내에서만 운행해야 하며, 속도가 15Km가 넘지 않아야 하고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 누가 뭐라 해도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깡통열차의 맛은 최고다.

깡통열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꼬마기차이다. 논산 딸기축제에서 몇 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힘이 좋아서 언덕이 많은 축제장에서 거뜬히 돌아다닌다. 진짜 기차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고 깡통열차와는 달리 FRP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기차안에서는 음악이 들리기도 하고 기차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확실히 깡통열차의 업그레이드 버전, 꼬마기차이다.
깡통열차는 낭만이 있는 버전이고 꼬마기차는 좀 더 쾌적한 버전이라고 보면 딱 맞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축제장 안전 점검 때 깡통열차도 안전 점검을 받는 경우도 있다. 허가된 축제장 내에서 규정 속도로 안전 장비를 갖추고 운행하면 안전 점검 대상은 아니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마음으로 안전 점검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생각이다.
깡통열차의 이용 가격은 축제장마다 다른데 어린이 3,000원, 어른 5,000원이 적당한 가격이라고 본다. 이동 거리에 따라, 축제장 조건에 따라 다르기도 하니까 조금 더 비싸다고 뭐하고 하지는 말자. 축제장에 3,000원 짜리 먹을 것이 있기나 한가?

축제장에 도착했을 때 먼저 깡통열차를 타고 축제장을 돌아보다가 어디서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출발하기 전에 셀카를 찍는 것도 좋겠다. 달리는 깡통열차에서는 손을 내밀어 셀카를 찍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사실 깡통열차를 타고 달리면서 축제장의 여러 광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축제장 구경은 다한 셈이다.









